베테랑 압박한 겁 없는 日 LPGA 신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5-02-23 17: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25 LPGA 투어

  • 혼다 타일랜드 FR

  • 美 에인절 인 우승

  • 신인 이와이와 1타 차

일본 신인 이와이 아키에가 태국 갤러리 환호에 공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사진LPGA·게티이미지
일본 신인 이와이 아키에가 태국 갤러리 환호에 공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사진=LPGA·게티이미지]
"편하지 않은 라운드였다. 이와이 아키에가 11언더파 61타를 쳤기 때문이다."

2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쌓은 미국의 에인절 인이 우승 직후 한 말이다.

투어 9년 차인 인은 23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종료된 2025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 달러(약 3억6700만원).

1~2라운드 선두였던 일본 신인 이와이(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인이 선두로 나선 것은 전날 3라운드였다. 이와이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치고 올라섰다.

5타 차 선두로 여유있게 출발한 인은 홀을 거듭할수록 다급해졌다.

한 조로 플레이한 이와이가 압박하면서다.

이와이는 1번 홀부터 버디를 기록했다. 3번 홀, 4번 홀, 6번 홀, 8번 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시작된 버디 쇼는 끝을 몰랐다.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홀 더 버디를 추가했다.

이때까지 인은 3타만을 줄였다. 8타를 줄인 이와이와 동률이 됐다.

정신을 차린 인은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홀 버디로 달아났다.

이와이는 이때까지 2타를 더 줄이며 추격을 이었다.

17번 홀에서는 인이 파를, 이와이가 보기를 기록했다.

이렇게 승부가 갈리나 싶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두 선수 모두 이글 퍼트를 남겨놨다.

먼 거리에 있던 인이 먼저 퍼터로 공을 굴렸다. 굴러간 공이 홀을 외면했다.

이와이 차례, 이와이는 침착하게 이글에 성공했다. 12번 홀에 이어 두 번째 동률. 인은 굳은 표정으로 1m 버디 퍼트에 임했다. 굴러간 공이 홀 속으로 사라졌다. 우승 퍼트임에도 환한 미소를 짓지 못했다. 동료들의 물세례에 그제야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인과 이와이는 좋은 경기였다며 포옹했다. 이와이는 웃고, 인은 웃지 못했다.

인은 우승 직후 TV 인터뷰에서 라운드 내내 받았던 압박감을 설명했다.

인은 "편안하지 않은 라운드였다. 이와이가 11언더파를 때렸기 때문이다. 최고의 전략을 가져왔기 때문에 전략을 바꾸지 않았다. 요즘 생각이 편해졌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성장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와이는 이번 대회에서 이글 1개, 버디 28개를 기록했다. 보기는 단 3개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71야드(247m), 퍼트 수는 단 109개다.

이와이는 이번 시즌 신인이다. 동생(이와이 치사토)도 마찬가지다.

이와이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고 미국에 진출했다.

이와이는 후원사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윤이나는 출전하지 못했다.

연이은 일본 선수들의 선전에 윤이나의 신인상 경쟁에 황신호가 켜졌다.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이 6위(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선전했다.

4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양희영은 공동 11위(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