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에 '사형·평생감옥' 표현 자제 당부…주요 인사·지지층 입단속

  • 강성 지지층에 "상대 의견 억압하는 공격 삼가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주요 인사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사형', '평생 감옥'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자 내부 발언 정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겸손하면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상대 주장 중에) 팩트가 틀린 것이 있으면 반박하고, 예의와 품격을 갖춰 토론하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다 함께 할 식구끼리 서로 비방을 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라며 비방이 과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헌정 파괴에 반대하는 헌정 수호 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힘을 합쳐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요구했다.

이 대표의 '중도 보수론'을 두고 당내 정체성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공격할 경우 계파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메시지로 해석된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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