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협상 패싱 우려에…EU, 내달 6일 긴급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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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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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방위 강화와 우크라이나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좌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좌)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서 '패싱'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다음 달 긴급 정상회의를 연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내달 6일 특별 EU 이사회(정상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 안건은 '우크라이나 및 유럽의 방위'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주도의 안전보장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최근까지 EU 각국 정상들과 만나 "EU 차원에서 유럽 방위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안보에 결정적(decisively)으로 기여하기 위한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공통된 의지를 접했다"며 정상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및 모든 회원국과 지속 협력해 (정상회의가 열리는) 3월 6일에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군사 지원 방안 등에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 EU 회원국들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200억 유로(약 28조8000억원) 규모의 긴급 군사지원 방안도 논의 중이고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외교정상회의에서 원칙적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 주도의 종전 협상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 입장이 배제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방미를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군사지원 방안과 미국 측과의 협의 내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며, 스타머 총리는 27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메시지를 대외에 발신하려는 의도도 있다. 실제로 EU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인 24일 우크라이나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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