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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역대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9조원 규모 공사 및 용역을 발주한다. 특히 상반기에 59%를 조기 발주해 정부 건설 투자 활성화 기조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LH는 건설경기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9조1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 신규 발주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발주실적(17조8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더 많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발주실적은 2021년 9조7000억원→2022년 9조9000억원→2023년 7조2000억원→2024년 17조8000억원→2025년 1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와 올해 크게 늘었다.
유형별로는 공사 787건 17조8000억원, 용역 663건 1조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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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택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의 발주계획이 약 1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69% 수준이다. 남양주왕숙(9969억원)과 인천계양 (7905억원), 하남교산(4505억원) 등 3기 신도시 비중이 약 3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한다. 약 2조4000억원대의 용인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 발주도 예정돼 있다.
투자집행 시기도 앞당긴다. LH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기 투자집행 기조에 맞춰 1분기(1~3월)에는 연간 발주 물량의 23%를, 상반기에는 누적 약 59% 수준의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LH는 공공주택 착공 6만 가구 달성을 위해 전체 발주계획 중 약 12조6000억원(전체 65% 수준)을 건축공사와 아파트 부대공사 등에 편성했다. 용역에서도 공공주택 사업과 관련한 기술용역 발주에 전체 용역 발주 90%인 1조2000억원을 편성했다.
심사유형별로는 종합심사낙찰제가 288건(12조5000억원), 적격심사 941건(2조9000억원), 기타 221건(3조7000억원) 등이다.
LH는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 일정은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고 하반기 주요 공사 일정은 변동사항을 반영해 상시 재공지하는 등 건설업체들의 지속적인 입찰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와 함께 공급 여건 악화 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차질 없는 3기 신도시 추진과 주택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 역대 최대규모의 발주 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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