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다 잘 풀렸으면 좋겠다"…오늘 금통위 금리 인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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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2-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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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한국은행 올해 두번째 금통위 개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사진장선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사진=장선아 기자]
25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시작을 앞두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을 향해 "날씨가 따뜻해진 것 같은데 다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오전 9시께 회색 재킷에 흰색 와이셔츠, 회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회의실에 등장했다. 이 총재는 아무 말 없이 의장석으로 걸어간 뒤 이내 곧 자리에 착석해 의사봉을 3차례씩 두 번 두드렸다. 이후 "더 할 말이 없으니 (내려가시라)"며 "수고들 많으셨다. 내려가서 뵙겠다"고 퇴실을 요청했다.

앞서 오전 8시 54분께는 유상대 금통위원이 가장 먼저 자리에 착석했다. 이어 8시 57분께 신성환·장용성·황건일·김종화·이수형 위원이 회의장에 동시 입장했다. 지난 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신성환 위원은 남색 재킷에 연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한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최대 변수였던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다. 지난 1월 금통위 당시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전원은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회의에 앞서 아주경제신문이 국내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10명이 이날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 환율 부담보다도 경기 회복을 위한 내수 부양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3.00%로, 이날 한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차는 1.5%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다만 환율에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중론이다. 실제 전날 원·달러 환율은 두 달 반 만에 주간 종가 기준 1420원대로 내려오면서 부담이 낮아진 상태다.

내수 부양이 시급하다는 점도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이미 부진한 수출의 추가 타격이 우려되는 데다가 정국 불안 여파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아직 합의점도 찾지 못해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날 한은이 성장률을 얼마나 조정했을지도 관심사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자 지난달 이례적으로 중간점검을 내놓고 성장률을 1.6~1.7%로 수정했다.

한편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결과와 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로 발표한다.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는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한 한은 금통위의 평가와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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