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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간 근로자 임금도 1.5배 차이가 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소득은 593만원으로 중소기업의 298만원에 비해 2배 가량 많았다. 월 평균소득은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근로소득을 의미한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4.3%로 모든 기업 규모에서 전년 대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0.4% 증가에 그친 대기업 근로자와 2배 가까운 임금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363만원으로 2.7%(10만원)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인 중위소득은 278만원으로 전년 대비 4.1%(11만원) 올랐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이 150만~250만원 미만이 2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0만~350만원 미만(19.8%), 85만원 미만(12.6%) 순이었다. 사실상 근로자 5명 중 1명 이상의 월급이 15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이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줄었다.
업종별 평균소득은 금융·보험업이 75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75만원), 국제·외국기관(510만원) 순이었다. 숙박·음식업은 181만원으로 근로자 평균소득이 가장 낮았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건설업(5.6%, 17만원), 숙박‧음식업(5.2%, 9만원), 사업시설관리(5.2%, 12만원)등은 임금이 늘었고 국제‧외국기관(-1.0%, -5만원) 등은 감소했다.
성별 임금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26만원으로 여성(279만원)의 1.5배로 집계됐다. 남성의 전년 대비 평균소득 증가율은 3.0%로 여성(2.8%)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월평균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도 여성(26.1%)이 남성(17.6%)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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