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공판 앞둔 이재명, 연일 '비명계' 회동으로 통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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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5-02-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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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임종석·28일 김동연 회동

  • 李, 비명계 '개헌' 논의 사전차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이어 네 번째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 통합 포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7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임 전 실장과 오찬 회동을 한다. 그간 회동과 마찬가지로 각종 정치 현안과 당 정체성 문제, 당내 계파갈등 봉합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 전 경남지사와 회동을 시작으로 비명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21일에는 박 전 의원을 만나 지난 총선 당시 비명계 인사 공천 탈락 사건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받은 것에 대해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24일 김 전 총리와 회동을 앞두고는 "정당 생명력은 다양성에서 나온다"며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방식으로 공격하고 의사 표현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비난하면 생산적인 논쟁이 어려워진다"며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이 마무리 되는 가운데 당내 통합 행보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그러나 비명계가 계속해서 '개헌'을 주장하고 있어 이 대표와의 실질적 거리가 좁혀지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전 실장에 이어 이 대표를 만나는 김동연 경기지사는 24일 JTBC 유튜브에 출연해 "28일 만남에서 다음 대통령의 임기 단축에 대해 강력히 얘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지사는 "(2022년에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맞추기 위해 1년 단축을 얘기했는데 (2028년) 다음 총선과 대선을 맞추기 위해 대통령 임기를 2년 단축하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며 "그때 약속 이행을 분명히 얘기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회동 때마다 "내란 국면에 집중할 시기"라며 개헌 논의에 제동을 걸고 있다.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에게 개헌을 포함한 정치 개혁안을 강하게 주문했음에도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나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비명계가 개헌을 고리로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사전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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