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인 2023년 6월 경에 발생한 경남 거창군 신원면 중유리 1012-13 외 6필지에 대한 태양광 발전 시설 건립 추진이 중유리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막혀 현재까지 관련 절차와 공사가 중지된 상황에서 다시금 태양광 발전 시설 건립을 위한 심의위원회의 실사가 개시 되자 중화리 마을 주민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지금껏 터 잡고 살아온 지리산 자락의 중유리가 태양광 발전 시설의 건설로 하루아침에 사람이 살기 힘든 오염 지역으로 변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소 건설 저지 반대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마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의 건설을 저지하며 삶의 터전을 지켜오고 있다.
성명서에서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터 잡고 살고 있는 지리산 자락 중유리는 산세가 빼어나고 물 맑은 마을이고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비롯해 산업화 도시화로 우리 주변에서 사라진 여러 야생 동식물들이 자생하는 천혜의 자연보고”라고 강조하면서 “만약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선다면 맑고 오염되지 않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파괴 될 뿐만 아니라 태양광의 복사 광으로 인한 과수농사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주고, 태양광 패널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세제 오염수가 땅으로 스며들어 토양을 오염 시키고 급기야 지하수도 오염 시켜 마실 물도 없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허구나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선 다른 지역의 사례도 일일이 열거하며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귀농·귀촌 지역인 중화리가 태양광 발전 시설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오염 시설로 변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인심 좋고 이웃 간의 왕래가 빈번했던 중화리 수동마을이 태양광 발전 시설로 인해 민심이 둘로 갈라지고 이로 인해 반목하는 흉흉한 분위기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업자들이 태양광 발전 시설을 중화리에 건설한다면 사문서 위조, 사업 주의 산림 훼손에 대해 전단지(홍보물)를 제작해 거창군 전역에 사업의 부당함을 소상히 알리면서 궐기 대회와 단식 투쟁으로 호소하는 한편, 그 동안 바랑산 일원에서 저지른 산림 훼손에 대해 거창군에 민원을 제기하고 감사원에 그 부당함을 직고할 것이며,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정식적으로 신청해 세상에 그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마을 사람들의 소망은 소박하다. 예전같이 맑은 환경에서 이웃들과 오순도순 사이좋게 살며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의견이 반드시 관철돼 태양광 발전 시설을 건설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거창읍에 사는 A씨는 “요즈음 전국 각지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이에 따른 부작용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폐 패널의 처리 등으로 자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뿐만 아니라 산 사태 등의 문제도 자주 일어나는데 이에 대해 우려하는 중화리 주민들의 입장도 이해 간다. 또한 효율도 떨어지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굳이 건설할 필요가 있는가? 자손 만대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위해서라도 건설하지 말았으면 하고 이 일에 거창군이 적극 나서서 해결하라”고 하며 소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거창군의 태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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