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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택과 집중' 사업구조 재편 속도...편의점 ATM 사업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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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5-02-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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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CI 사진롯데그룹
롯데 CI [사진=롯데그룹]
화학, 유통 등 주력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설’까지 불거진 롯데그룹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있다. 

롯데그룹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이 금융자동화기기 전문회사 한국전자금융과 ATM 사업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되는 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금융 분야를 전문사에 맡겨 고객 서비스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코리아세븐은 매각 후에도 한국전자금융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존 매장 ATM·CD기 유지보수·신규 편의점 설치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화학·유통 등 주력 사업이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에는 유동성 위기설까지 나왔다. 유동성 우려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자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유동성 우려가 제기된 끝에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롯데그룹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리스트럭처링'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속속 진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렌탈을 1조6000억원에 매각했고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을 비롯해 이번 코리아세븐 ATM 사업 매각 등 최근 3개월새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자산 매각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을 마련하는 등 재무 구조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롯데 유통사업군은 지난해 4분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15년 만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롯데쇼핑 자산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원으로 직전 대비 9조500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롯데쇼핑은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과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 매각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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