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호주서 APEC 경제 협력 광폭 행보…"AI·헬스케어 등 실질적 액션플랜 마련"

대한상의, 호주사무국과 '2025년 ABAC 1차회의' 개최

APEC 21개국 기업인 및 고위관리 220여명 참석

조현상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번영 위해 노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BAC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액션플랜 수립에 나섰다. AI와 디지털 기술 확산에 따른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도입, 금융 및 투자 활성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APEC 경제 협력을 이끌고 있다. 2025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서 호주를 방문해 글로벌 기업인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민간 외교를 강화하고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과 함께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BAC 회의에 참석해 주요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교류를 확대했다. 첫 번째 회의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간) 진행됐으며, APEC 21개 회원국에서 200여명의 기업인과 20여명의 APEC 고위 관리들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로는 조 부회장을 비롯해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과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이 참석해 APEC 지역 내 기업 간 협력과 경제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조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양자 및 다자 회담을 이어가며 경제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기업들의 의견이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APEC은 중요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의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올해 한국이 APEC 의장국을 맡은 만큼 실질적인 액션플랜을 마련해 경제 발전을 이끌고 2025년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ABAC 회의에서는 △지역 경제 통합 △지속 가능성 △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등 5개 주요 의제가 다뤄졌다. 특히 금융·투자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최근 산업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올해 새롭게 신설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AI 기술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급증 문제를 다루며,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460TWh로, 이는 프랑스의 연간 총 전력 소비량(425TWh)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구축과 APEC 차원의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과 스마트 의료 시스템 도입 등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혁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APEC 지역 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991년 7%에서 2021년 13%로 증가한 반면, 청소년 인구 비중은 28%에서 19%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노동 생산성 저하와 사회 서비스 비용 증가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21개 회원국 기업인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며 “앞으로 남은 ABAC 회의에서 스마트 헬스 혁신 등 기업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