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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코비 자회사 APUS, 美 상장 목전…공모가 대비 최대 '15배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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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2-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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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수 인스코비 회장 사진인스코비
유인수 인스코비 회장 [사진=인스코비]
제약·바이오 기업 ‘인스코비’ 자회사인 아피메즈US(APUS)가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목전에 뒀다. 시장은 향후 업체의 폭넓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APUS는 이날 투자금 모집을 완료하고 27일 공모가를 결정한다. 28일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다발성경화증(MS) 치료제 후보물질 '아피톡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 진행에 활용한다. 이미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는 협의를 마친 상태다. 아피톡스는 과거 골관절염 적응증으로 FDA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례가 있다. 기존 FDA 골관절염 임상 자료를 근거로 임상 2상은 면제, 임상 3상에 대해서는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APUS는 지난 2019년 말 미국 평가기관인 ‘가치 연구 센터(CFVS)’로부터 약 9억 달러(1조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상장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이 800억~1000억원(5000만~6000만 달러) 수준”이라며 “앞선 평가 결과를 고려하면, 기업 가치가 공모가 대비 최대 15배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PUS 기업 가치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방식을 통해 도출됐다. 이 방식은 일반적인 DCF(할인된 현금 흐름) 방식과 달리 매출, 비용, 시장 점유율, 치료제 가격 등 변수를 실질적으로 반영해 평가하는 방법이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미국 내 MS 환자 수를 최대 101만명으로 가정하고, 연간 치료제 비용이 6000~2만 달러 수준임을 고려해 시장 침투율을 11%로 적용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최고 21억 달러, 최저 3억5000만 달러, 평균 9억 달러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임상시험 성공과 미국 FDA 최종 승인이 전제돼야 한다. 승인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는 크게 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승인 획득에 실패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애초에 이번 임상이 더 나은 약가를 보장하기 위한 FDA 권고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APUS 상장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하는 첫 사례"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개발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MS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00억 달러(약 30조원) 이상 규모며 이 중 70% 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환자 1인당 연간 치료 비용이 1억원 이상인 고가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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