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글로벌 메이커 車강판 판매량 첫 100만t 돌파

  • GM·포드 등 현대차·기아 외 비중 확대

  • 3세대 강판으로 글로벌 車소재 시장 선도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냉연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현대차·기아 제외)에 판매한 자동차용 강판이 100만t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 당진제철소 준공 이후 첫 기록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판매 비중을 최대 200만t 까지 늘려 자동차용 강판 시장에서 '톱3'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지난해 자동차용 강판 생산량은 500만t으로 약 20%를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팔았다. 2017년부터 현대차·기아 외 판로 확대에 나선 뒤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제철의 외부 판매 비중은 지난 2021년 16%에서 2022년 17%, 2023년 18%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르노 등 25개 브랜드에 납품 중이다. 올해는 이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각오다. 

자동차용 강판은 철강 제품 가운데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완성차 제조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게 일반적이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 전체 매출 중 자동차용 강판 비중은 40%를 웃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로 탄소 배출을 줄인 자동차용 강판도 내년부터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당진제철소 '박판열연' 공장을 탄소 저감 자동차용 강판 공장으로 전환한다. 고부가 제품 생산을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탄소중립 생산 체계인 '하이큐브(Hy-Cube)' 기술을 적용했다. 하이큐브 기술은 새로운 전기로에 철스크랩과 직접환원철(DRI),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 등을 혼합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당 공장은 향후 자동차 강판 등 고급 강재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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