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25% 자동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노사 협상이 파행을 겪으며 파업 등으로 이어진다면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는 임금·단체협상을, 기아는 임금협상을 진행한다. 통상 완성차 업계는 5월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을 개시하면 다른 기업들도 순차적으로 노사 상견례를 시작했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2019년 이후 5년 연속으로 9월 중 노사 간 협상을 타결 짓다가 지난해에는 비교적 이른 7월 중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6년 연속 무분규 기조가 이어진 셈이다. 기아도 진통이 있었지만 4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노사 타결이 이뤄졌다.
올해도 두 회사의 노사 간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완성차 업계 실적을 가를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관세'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기면 현대차 등 국내 기업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시장에서는 대미 수출 자동차에 관세를 10%만 부과해도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관측한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까지 겹치면 생산 차질로 인한 추가적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임시 대의원대회가 오는 4월 예정인데 이때 통상임금 관련 노조 요구안도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통상임금은 단체협약 관련 사항이기에 임단협 기간 중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노조는 각종 수당을 모두 포함해 통상임금으로 계산하려 하고 회사는 수당이 근로 대가에 해당하는지를 따질 것"이라며 "이런 노사 이견이 임단협에서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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