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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 관광업계, 中 큰손 모시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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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5-02-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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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정심그룹 인센티브 단체 입국 환대 단체사진 사진한국관광공사
작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광둥성 소재 바이오 회사 안가정심그룹(安哥正心集团) 임직원 포상관광(인센티브) 단체 1030명을 유치했다. 안가정심그룹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입국 환영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르면 다음 달, 중국 문화사절단이 한국에 파견한다는 소식에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한령이 해제되면 관광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2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기구인 '중국아태협력중심'은 이르면 내달 한국에 문화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태협력중심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연이어 열리는 APEC 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교류 증진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문화사절단이 방한하면서 한한령 해제 기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업계는 사절단 방한 이후 5월이면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한령은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시행됐다. 한한령 시행 직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2016년 방한 중국인은 820만명에 달했지만, 사드 배치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2017년 439만명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중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일방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637만명 중에서 중국인은 460만명으로 전체 외래객의 28.1%를 차지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올해 최우선 목표로 경제성장을 내세우며, 외국계 기업에 대한 규제 철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 

한한령이 해제되면 한중 교류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국제여유박람회 서울홍보관 이벤트 참여를 기다리는 참관객 사진문체부
중국국제여유박람회 서울홍보관 이벤트 참여를 기다리는 참관객 [사진=문체부]

정부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판촉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개별여행객(FIT) 브랜드를 론칭하고 중국 전 지사 통합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여행사(OTA)와 공동상품 개발과 한국상품 전용관 운영, 할인 등 모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 올해 상반기 내 베이징, 상하이, 가오슝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관광 박람회와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고 항공편 추가 공급이 이뤄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FIT에 방점을 두고 중국 내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 전달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3월 6일 광저우, 27일 상하이에서 중국 기업 간 거래(B2B) 대상으로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업계도 FIT에 이어 단체관광객 수요까지 늘어날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뜸해지면서 일본인 관광객이 주 고객으로 바뀌었는데, 올해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중국인 대상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지노업계는 올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VIP와 매스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외교 관계 개선에 따라 중국 시장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중국 VIP 고객 확대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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