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 10곳 중 6곳(61.1%)은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41.3%, 채용이 없는 기업은 19.8%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보다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 작년보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28.6%, 늘리겠다는 기업은 12.2%였다.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기업은 59.2%였다. 채용 축소 기업은 작년 대비 1.8%포인트 늘었고 확대 기업은 3.9%포인트 줄었다. 유지 기업은 2.1%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75.0%), 석유화학·제품(73.9%), 금속(66.7%), 식료품(63.7%) 순으로 채용 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는 기업의 비중이 컸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83.3%),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 호전(16.7%) 등을 꼽았다.
올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로는 수시 채용 확대(1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고 신입 선호 심화(17.5%),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15.9%), 경력직 채용 강화(14.3%), 인공지능 활용 증가(13.5%) 등이 거론됐다.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 채용만 활용하는 기업은 26.2%, 공개채용과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37.3%다.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6.5%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9.7%), 고용 증가 인센티브 확대(19.8%), 다양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용 경직성 해소(13.5%)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우려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고용 여력을 넓히는 세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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