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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미수금에도...가스공사, 2년 만에 배당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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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5-02-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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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70억 배당...2023년 이후 2년 만

사진한국가스공사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14조원에 달하는 등 재무 위기를 겪고 있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성과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결산 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1455원씩 배당한다고 27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1270억원으로 배당률은 4.1%다.

가스공사가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2년간 재무건전성과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배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배당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액은 38조3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3조34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14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미수금은 1조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미수금은 약 14조원이다. 원료비에 못 미치는 민수용 가스 요금으로 인해 미수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이에 여전히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2023년 말 기준으로 47조4000억원에 달했고 현재도 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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