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이 전기車 충전"…'서울 보이' 첫선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공영주차장 설치

교통약자 접근성·안전 우려 등 문제 해소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자율 충전 시스템 '서울 보이'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7일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자율충전시스템 ‘서울 보이’를 선보였다. 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서울 보이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공영주차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 보이는 충전소에 진입한 차량에 자동으로 충전 건을 연결·해제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로봇 1대는 전기차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게 설계됐다.

시는 전기차 충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 약자의 접근성이나 안전 우려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보이를 이용하려면 ‘모던보이’ 앱에 회원 가입을 한 뒤 차량 번호와 결제 수단을 최초 1회 등록하면 된다. 이후 충전소에 차량을 주차하면 60초 이내 충전이 시작되고 종료까지 별도 조작 없이 진행된다.

서울 보이는 현재 아이오닉5, 코나EV, EV6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돼 있다. 시는 테슬라를 포함한 다양한 전기차 모델까지 서울 보이로 충전할 수 있는 차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용 요금은 kWh당 324.4원이다.

시는 불편 신고 시스템 구축, 충전과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는 ‘오토차징’ 확대, 버스 차고지 등 천장형 급속충전기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