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日세븐일레븐, 창업가문 인수 무산되나…"이토추상사 출자 단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5-02-28 08: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창업가문, 캐나다 ACT 인수 제안 대항 위해 추진

  • 창업가문 자금 마련은 계속...닛케이 "인수안 틀 짜는데 시간 걸릴 듯"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 지주회사인 세븐&아이홀딩스 창업 가문의 세븐&아이홀딩스 인수 계획 참여를 검토해 왔던 이토추상사가 출자를 단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이토추상사는 세븐&아이홀딩스 창업 가문의 인수 계획에 1조엔(약 9조6000억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이번 이토추상사의 불참에 대해 닛케이는 “출자해도 그룹 내 식품 사업과 시너지 효과 등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8% 정도를 보유한 창업 가문은 자산관리회사인 이토추흥업을 중심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나머지 주식을 매입해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는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의 인수 제안에 대항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창업 가문은 이토추를 비롯한 업체와 투자 펀드의 출자로 4조엔(약 38조4000억원) 규모, 그리고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로 4조엔을 각각 마련해 총 8조엔(약 77조원) 규모의 인수를 검토해왔다.

창업 가문은 자금 마련을 위한 조정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단 이토추상사가 불참하는 것으로 돌아선 탓에 당초 목표로 했던 5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상장 폐지를 실현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닛케이는 “인수안의 틀을 짜는 데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븐&아이홀딩스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현재 3가지 방안을 놓고 기업 가치 향상을 논의하고 있다. 창업 가문이 주도해 인수하는 방안, ACT 산하로 편입되는 방안, 그리고 단독으로 현재의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다만 특별위원회 내에서는 ACT 인수안에 대해선 이전부터 미국 경쟁법상 문제가 걸림돌이라는 의견이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미국 편의점 시장의 점포수 점유율을 보면 세븐&아이홀딩스가 8.5%로 1위, ACT는 3.8%로 2위다.

또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주주 입장에서는 ACT 인수가 합리적인 방안이지만, 편의점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포함된 개인정보 유출 등이 ‘경제 안보상 위험’이라는 지적이 일본 정부와 여당에서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ACT는 지난해 7월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6조엔(약 57조6000억원)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하자 9월에 다시 7조엔(약 67조2000억원)으로 금액을 올려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CT의 인수가 성사되면 외국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로는 최대 규모가 된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주력 분야인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분야인 슈퍼마켓과 외식업체 등을 거느린 중간 지주회사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백화점 사업에서는 이미 철수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