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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부위원장 "금융시장 5년간 전환기…완화‧적응‧혁신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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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5-0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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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금융세미나서 기조연설

  • 청년도약계좌 수익률 최대 9.5%↑‧디지털 금융보안법제 대안 제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가상자산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가상자산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향후 5년 내 금융시장은 인구구조의 변화와 기후변화, 기술 혁신 등으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완화‧적응‧혁신 세 가지 전략을 통해 금융권이 도약할 수 있는 근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래금융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 변화와 금융의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미래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위기가 심화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 "현 시점이 미래 대응을 준비하기 위한 골드타임"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향후 5년간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수요가 늘어나고 금융서비스가 고도화되는 '금융의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2030년대에는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급감하는 한편 기술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금융의 변화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040~50년대에는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금융시장이 위축되는 등 위기가 확대될 우려도 있으나 충분한 준비를 통해 '금융의 도약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금융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완화 전략 △적응 전략 △혁신 전략 등을 제시했다. 

완화 전략은 금융을 활용해 변화의 속도를 늦추거나 변화의 충격을 완화하는 대응 방향이다. 금융위는 올해 청년도약계좌 수익률을 최대 9.5%까지 확대하고 노후지원 보험서비스 활성화, 5대 중점 전략분야 정책금융자금 집중 공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들도 금융서비스 활성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적응 전략은 미래 변화에 대응해 기존 금융을 고도화해 나가는 대응 방향이다. 그는 개인자산관리, 녹색금융 등 잠재력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화‧특화 부문을 발굴해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위는 올해 중 금융투자 산업 고도화와 디지털 금융보안법제 부문에 대한 내용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혁신 전략은 금융산업의 영역‧시스템‧참여자를 확장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히는 대응 방향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비금융 협력 모델 활성화와 금융 분야의 진입‧퇴출 관련 제도 정비, 금융의 국제화, 금융 인프라 혁신에 대한 철저한 주문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지급서비스 분야 제도 개선, 금융회사 업무위수탁제도 개편, 토큰증권 제도화, 가상자산 2단계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다가오는 미래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금융당국, 금융시장 참여자, 전문가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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