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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필두로 대기업 공채 시동..."10곳 중 6곳은 채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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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5-02-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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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한경협]

올해 고용시장 한파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중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대졸 공개 채용에 나서며 첫 포문을 연다. 
 
27일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1~14일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현대차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등 총 3개 부문의 68개 직무 영역이다. 이번 채용부터 장애인 신입 특별채용이 신설됐다. 
 
향후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 준공,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생산·제조 시스템의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인재를 집중 채용할 계획이라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일부 계열사에서 4·5급 신입사원을 소폭 채용한 데 이어 매년 실시하는 정기 공채를 다음달 중순 시작한다. LG그룹도 다음달부터 LG에너지솔루션, 비즈테크온 등 계열사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2019년부터 수시채용으로 선회한 SK그룹은 중간지주사 격인 SKC가 3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4대 그룹이 고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경기침체 장기화,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에 따른 기업 심리 위축으로 올해 대기업 채용시장은 극심한 한파가 예상된다. 
 
실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6곳(61.1%)이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용이 아예 없는 기업도 19.8%에 달했다.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38.9%) 가운데 전년과 채용 규모가 비슷한 기업은 59.2%, 줄이겠다는 기업은 28.6%로 조사됐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12.2%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28.6%)은 1.8%포인트 늘었고,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3.9%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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