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이른바 '명태균 특검법'이 27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국정 농단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명태균 특검법을 재석 의원 274명 중 찬성 182명, 반대 91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상욱 의원 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특검법 통과 소식에 야당 의원들은 "반드시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브로커) 명씨는 불법 여론조사 등 국정을 농단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검은 뒷거래로 대한민국을 농단한 이들에게는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진실을 감추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염태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의 주장을 단순히 '허세'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평했다.
특히 지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취임식 전날 명씨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염 의원은 "오늘은 김 여사가 경남도지사 선거에도 개입한 정황이 담긴 명씨의 녹음 파일까지 나왔다"며 "윤석열 부부가 실행한 공천 거래 및 선거 개입, 국가 기밀 누설, 수사 방해 의혹 등 국정 농단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봉 의원은 "명태균 게이트의 판도라 상자인 황금 폰이 열리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정황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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