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메모리 업계의 전체 매출 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D램 제품의 출하량 확대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D램 1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고, 그 뒤를 SK하이닉스가 바짝 쫓고 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9.3%로 1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5.1% 증가한 11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 D램 공급업체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1.8%포인트(P) 하락했다.
2위는 104억5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36.6%로 1분기 사이 삼성전자와 차이를 6.7%P에서 2.7%P로 좁혔다.
두 회사의 희비는 HBM에서 엇갈렸다. LPDDR4와 DDR4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HBM3 E 출하량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야 HBM 출하량을 집중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한 64억달러의 매출로 3위를 차지했다. 서버용 D램과 HBM3E 출하량 확대로 인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22.4%)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9.9% 증가한 285억9800억달러(41조원)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D램 제조업체의 전반적인 비트 출하량이 감소가 예상된다"며 "CSP(클라우드서비스업체) 수요 둔화로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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