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시크 사태 이후,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오픈AI는 추론 AI 모델과 일반 AI 모델을 통합한 차세대 AI 모델 'GPT-5'의 출시를 오는 5월로 예고했다. 이 모델은 이르면 내주 출시될 GPT-4.5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이며, 대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오픈AI는 차세대 AI 모델인 GPT-5를 오는 5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엑스(X)에 "GPT-4.5는 수 주 내 출시될 예정이며, GPT-5는 몇 달 내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각 기업 간 AI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AI 기술의 오픈소스화와 비공개 모델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각 기업들은 더 강력한 모델을 빠르게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업그레이드 버전을 준비 중이다. 작년 12월 공개된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시작으로, '제미나이 2.0 플래시 라이트'와 '제미나이 2.0 프로 익스퍼리멘탈' 등을 선보이며, 저비용 고효율 모델을 통해 AI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구글은 또한 투자를 통해 AI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구글은 미국의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 이는 앤스로픽의 AI 기술을 활용해 자사의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앤스로픽은 최근 차세대 AI 모델 '클로드 3.7 소네트'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챗봇들과는 달리 '하이브리드 AI 추론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사용자는 질문 시, 모델의 사고 과정을 조절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은 빠르게 답변하고, 심층 답변을 원할 경우 AI가 더 오래 생각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메타는 독립형 AI 애플리케이션인 '메타 AI'를 올해 2분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웹 브라우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메타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메타 AI는 대화와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독립형 앱을 출시해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와 경쟁할 만한 메타의 AI를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메타 AI가 올해 안에 10억 명의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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