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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이재명 만나 "개헌 논의 왜 안하는지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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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기자
입력 2025-02-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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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속세 개편도 "감세 포퓰리즘" 직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왼쪽김동연 경기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왼쪽)김동연 경기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명계(비이재명계) 대권 잠룡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개헌 이야기를 하면 블랙홀이 된다'는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개헌은 '블랙홀'이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내란 종식은 정권 교체"라며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선거 연대, 나아가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 구조 개편과 이를 위한 대통령 임기 단축 등 논의가 제대로 돼야 한다"며 "개헌은 3년 전 대선에서 이 대표와 함께했던 약속일 뿐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과 했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년 전에 이야기했던 개헌을 완수하는 책무를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야가 상속세 개편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감세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감세 논쟁, 감세 포퓰리즘이 극심하다"며 "비전 경쟁이 돼야 하는데, 감세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라며 "감세 동결, 재정 투입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정치·경제 상황이 어렵다보니 도정에, 국정 문제까지 걱정하시느라 노심초사하시는 것 같다"며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우리나라가 발전할 방향이 무엇인지 같이 말씀 나눠보자"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비명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며 당 통합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시작으로 21일 박용진 전 의원,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 당 내 화합 등을 논의했다. 앞서 4명의 인사도 개헌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이 대표에게 촉구했지만, "지금은 내란 극복이 먼저"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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