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문제로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무산된 다음 날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1일 최 권한대행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서울 중구 숭의여대에서 열린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권 위원장과 이 대표가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들은 반도체 특별법과 관련해 상반된 견해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위원장은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3년간 적용하는 조건으로 우선 합의해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자"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이 대표는 노동계의 반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권한대행과 여야 지도부 간의 대화에도 많은 이목이 쏠렸으나, 양측은 단순한 인사만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권한대행은 중앙 5부 요인석에 배치된 반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다른 열에 자리했다. 본 행사 전후로 주요 참석자들은 별도의 환담 자리를 갖지 않았다.
한편, 전날 최 권한대행을 "대화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정협의회 불참을 선언했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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