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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곳곳에서 격화되는 탄핵 찬반 갈등, 대학가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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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5-03-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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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문 안에서 윤석열 퇴진 긴급 고려대 행동을 준비하는 모임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가 교문 밖에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고대인들 주최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문 안에서 '윤석열 퇴진 긴급 고려대 행동을 준비하는 모임'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가, 교문 밖에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고대인들' 주최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강과 함께 대학 캠퍼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소음과 욕설이 난무하는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까지 발생해 대학 측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정문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예정되어 있으며, 탄핵을 촉구하는 측 역시 30분 앞선 시각에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연다. 한양대와 숙명여대에서도 탄핵 반대 선언을 위한 서명을 받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유사한 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대의 한 재학생은 오는 7일 2차 탄핵 찬성 시국선언을 제안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학가에서 열리는 탄핵 관련 집회는 찬반 양측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세 대결을 벌이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유튜버나 전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등 외부 단체가 개입하면서 충돌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외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양측이 밤늦도록 대치하며 소음을 유발했고, 탄핵 찬성 측 일부 참가자가 경찰을 폭행해 체포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국외대 게시판과 인근 경희대 게시판에는 집회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일부 학생들은 "신입생들이 첫 학기를 집회 소음 속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집회 종료 시점에는 양측 모두 외부 단체의 참여가 많았다"며 "경찰에 지속적으로 소음 통제를 요청했으나, 법적 절차상의 어려움으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인으로 인해 구성원의 일상이 방해받지 않도록 대학 본부와 대책 마련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회가 예정된 다른 대학들도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외부인 참가자가 많아 교내 집회를 허가하지 않았으며, 경찰과 대학 직원들이 나서 질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관계자는 "개강 이후에는 재학생들의 참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며, 안전관리 부서는 최대한 가용 인력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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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들도 어지간히 할 것이 없겠다...지들이 심판 하는 것도 아닌데, 집회는 왜 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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