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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층 식비 부담 급증…소득 하위 20% 가구, 5년간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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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5-03-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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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소득 하위 20% 가구의 식비 부담이 최근 5년 사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소득계층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로, 생활 필수 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소득층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연간 지출)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월평균 식비 지출은 4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구입비가 27만4000원, 외식 등 식사비는 16만원을 차지했다. 이는 2019년 31만3000원에서 5년간 12만1000원(38.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소득 2~5분위의 식비 증가율은 평균적으로 25% 안팎에 그쳤다. 같은 기간 ▲ 2분위는 25.3%(48만6000원→60만9000원) ▲ 3분위는 22.1%(66만원→80만6000원) ▲ 4분위는 24.7%(82만8000원→103만3000원) ▲ 5분위는 27.1%(104만3000원→132만5000원) 증가했다.
 
전체 가구 평균으로 보면 식비 지출은 2019년 66만6000원에서 2023년 84만1000원으로 26.3% 증가했다. 그러나 1분위의 식비 증가율이 다른 계층보다 현저히 높아,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먹거리 물가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부담 증가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이상기후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곡물 가격 불안, 기업들의 가격 인상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2019년 95.8이었던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지난해 122.9로 28.3%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외식과 음식서비스 물가지수도 22% 올랐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가처분소득 대비 식비 지출 비중이 높아 물가 상승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의 가처분소득은 월 103만7000원으로, 이 중 45%를 식비에 사용했다. 반면 소득 2분위는 가처분소득(246만7000원) 대비 식비 비율이 25.5%,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가처분소득(891만2000원) 대비 14.9%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환율 상승과 국제 곡물 가격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식품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서민들의 생활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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