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사의 AI 추론 시스템이 500% 넘는 이익률을 낼 수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
2일 중국 매체 펑파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딥시크 공식 개발팀은 전날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올린 딥시크-R1/V3 추론 시스템 기술 설명에서 처리량과 지연 시간을 최적화함으로써 딥시크의 이론상 하루 총수입이 56만2027달러(약 8억2000만원), 일일 총비용은 8만7072달러(약 1억3000만원)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비용 대비 이익률은 545%에 달한다.
딥시크가 추론 작업의 수익률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개발팀은 V3 모델의 사용 비용이 R1 모델보다 낮은 데다 일부 서비스가 웹·애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유지되고 있고, 개발자들은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더 적은 돈을 내고 있어 실제 이익률은 이론상 이익률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딥시크) R1 및 V3 모델로 구동되는 웹·애플리케이션 챗봇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급락한 중국 바깥 지역 AI 주식을 더 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리콘밸리 투자사 멘로벤처스의 책임자 디디 다스는 딥시크가 공개한 이익률 수치에 대해 "이것이 미국에 있었다면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가 넘는 가치의 회사였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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