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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저케이블 훼손 의혹 中선박, 앞서 대만·한국 등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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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5-03-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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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양경비대 제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EPA·연합뉴스]
지난달 하순 대만의 해저 케이블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중국 화물선이 대만과 한국에 정박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만 자유시보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추적 자료를 인용해, 서아프리카 토고에 등록된 중국 화물선 ‘훙타이58’호가 지난해 9월부터 대만 남부 가오슝항과 타이난 안핑항, 북부 지룽항, 그리고 한국 부산항에 입항한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대만 해순서(해경)의 상급 기관인 해양위원회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해당 화물선이 ‘훙타이58’과 ‘훙다8’ 등 복수의 명칭을 번갈아 사용했으며, 최소 6차례 대만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또한 입항할 때만 AIS를 활성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선밍스 연구원은 정보 감시 및 해경선 파견뿐만 아니라 헬리콥터, 저속 고정익 항공기, 대형 무인기(드론) 등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 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색지대 전술은 민간 선박 등을 활용해 군사적 목표에 준하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전략을 의미한다.  

앞서 대만 해순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경, 통신사업자인 중화텔레콤(CHT)으로부터 대만과 펑후를 연결하는 제3 해저 케이블이 끊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훙타이58’호를 나포했으며, 이를 언팡헝으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관할 타이난 지검은 지난달 27일 법원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왕모 선장을 구속했으며, 중국인 선원 7명에 대해서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주거지 제한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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