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참석했다. 나토(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했다.
스타머 총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정을 수호하고 평화를 보장할 '의지의 연합'을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여러 국가가 이 계획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국가가 기여할 역량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이 무거운 짐을 지고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영국은 지상군과 공군기를 통해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은 신속히 재무장을 추진해야 한다"며, 오는 6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방위 강화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더 많은 유럽 국가가 방위비 증액을 계획 중이며, 이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회의에 앞서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멜로니 총리와 별도 회동을 가졌다. 멜로니 총리는 "서방이 분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국과 이탈리아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장 밖에서는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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