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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양회] 제2의 딥시크 육성...포스트 '중국제조 2025'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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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3-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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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기술패권 속 기술육성책 강화

  • 15차5개년 계획도 'AI' 우선순위 예상

  • R&D 투자 800조원...두자릿수 증가 예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주요 민간 기업들과의 좌담회에 참석한 기업 수장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주요 민간 기업들과의 좌담회에 참석한 기업 수장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AP·연합뉴스]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과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돌풍'으로 탄력을 받은 중국 정부가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양회에서 국가 차원의 AI 종합 지원강화책인 ‘AI 플러스 행동(AI를 각 산업에 접목하는 것)’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제조 2025’ 정책의 마지막 해인 만큼, 이를 이어갈 새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과학기술 투자를 늘릴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제조2025는 중국 정부가 2015년 5월 발표한 첨단산업 육성 10개년 정책이다. AI·빅데이터·바이오·신에너지·반도체·양자컴퓨팅 등 하이테크 산업을 육성해 2025년까지 중국을 첨단 제조강국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목표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4월 기준 첨단 반도체와 항공우주 분야에서 뒤쳐졌지만 AI·빅데이터·신에너지 등 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중국제조2025 목표의 약 86% 달성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해 양회에서도 ‘중국제조 2025’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미국과의 기술 패권 전쟁 속 핵심기술 확보와 상류 가치 사슬(밸류 체인)에 더 집중하는 '포스트 중국제조 2025' 정책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딥시크의 성공으로 중국 내에선 '중국제조 2025' 정책 방향이 옳았으며, 향후 첨단 제조업 육성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서다. 

또 중국의 5개년 경제 개발 계획인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시행될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에서도 중국은 AI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산업화·상용화를 촉진하고 적용 범위를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올해 양회에서 중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도 전년보다 두 자릿수 늘어난 약 80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023년 대비 3조6000억 위안(약 710조원)에 달했는데, 올해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10% 늘어난 4조 위안(약 79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다. 양회를 일주일 앞두고 리창 중국 총리가 3대 국유 이동통신사를 방문해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R&D) 강화를 주문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아울러 올해 양회에서는 중국 사상 최초로 ‘민영경제촉진법’도 통과시키며 하이테크 기업을 비롯한 민영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위한 법적 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AI·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발전을 옥죄는데 맞서 민영기업을 ‘선봉장’으로 내세우겠다는 것. 최근 딥시크·화웨이 등 중국 하이테크 기업이 미국의 제재를 뚫고도 잇단 기술혁신 성과를 이뤄낸 가운데서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화웨이·비야디·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를 비롯한 민영기업 수장들을 불러놓고 가진 좌담회에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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