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MWC 개막] 中 패권에도 돋보이는 韓 저력 …"한국 AI기술력 더 진보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연재 기자
입력 2025-03-03 17: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KT 전시관 K-팝 댄스 챌린지K-POP Dance Challenge에서 댄서들이 K-팝 춤을 추는 모습 사진KT
KT 전시관 K-팝 댄스 챌린지(K-POP Dance Challenge)에서 댄서들이 K-팝 춤을 추는 모습. 사진=KT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MWC2025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이통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공개하며 기업 간 경쟁을 벌였다. 올해 MWC 핵심 주제인 'AI 연결성' 속 미·중 패권 경쟁에서도 한국 기업은 눈에 띄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MWC2025 주요 참가사들이 주목하는 화두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기업 자체의 기술력보다 국가의 미래 산업 경쟁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번 MWC에 참여한 한국 기업 수는 중국 기업(344곳)의 절반 수준인 187곳뿐이었다. 한국 기업은 AI와 통신 기술과의 융합을 위주로 선뵀다.

삼성전자는 MWC 2025에서 차세대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된 고성능 AI 칩셋과 저전력 설계 기술을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AI와 스마트폰의 융합을 통해 성능과 배터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삼성전자는, 6G 기술 비전을 선보이며 차세대 통신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AI 기반의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와 빠른 연결성을 제공하는 기술은 중국의 5G 기술을 넘어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는 AI와 데이터센터 기술을 겨냥한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AI 데이터센터 성능 향상에 중요한 기술을 소개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3E)와 고성능 SSD 스토리지를 선보이며, AI 데이터 분석을 최적화할 수 있는 메모리 기술을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기술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래픽오연지 기자
그래픽=오연지 기자
 

국내 이동 통신3사(SKT, KT, LG유플러스) 모두 AI와 차세대 기술을 실제 응용 분야에 접목시켜 연결성과 보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강조했다. 

SK텔레콤(SKT)은 전시장에서 에너지·운영·AI 메모리·보안 관련 기술을 공개하며, AI 데이터센터(AIDC) 제어 기술과 고속 통신을 위한 AI 기지국(AI-RAN)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텔코 AI 에이전트'라는 통신 특화 거대 언어 모델(LLM)을 적용한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전날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AI DC 사업 모델 및 AI 에이전트 B2B·B2C 고도화 전략, 자강과 협력을 통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청사진이 담긴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했다. 유 CEO는 “AI DC 사업은 ‘알라카르테(a la carte; 맞춤형 상품)’ 형태를 갖춰 모든 유형의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AI 에이전트 B2B와 B2C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는 서비스 혁신과 함께 자강과 협력 기반으로 AI 테크 역량도 지속 강화해 AI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가 2일현지시간 MWC20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 DC 사업 모델 및 AI에이전트 B2B·B2C 고도화 전략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청사진이 담긴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SKT
유영상 SKT 대표가 2일(현지시간) MWC20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 DC 사업 모델 및 AI에이전트 B2B·B2C 고도화 전략,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청사진이 담긴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SKT
KT는 한국적 AI 모델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솔루션과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개하며, 보안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스미싱·스팸 차단 기술을 자랑했다.

그 외에도 KT는 'AI 이강인'이라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실시간 번역 및 AI, AR 기술을 활용한 K-컬처 체험을 제공했다. 또한, K-팝 댄스 챌린지와 같은 혁신적인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AI 기술력과 한국 문화를 결합한 독특한 경험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안심 지능'을 핵심 키워드로, 통신 특화 AI 모델인 '익시젠'과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등을 소개하며 양자암호(PQC) 기반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AI 에이전트 ‘익시오’와 자체 개발 AI 익시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AI 플랫폼도 소개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단독 전시관을 차린 LG유플러스는 미래 생활상을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만든 ‘익시퓨처빌리지’를 전시관 중앙에 전면 배치했다. 입구에서 전시를 안내하는 디지털 휴먼(디지털 세상에서 가상으로 구현한 존재)인 ‘나이비스’는 자체 AI 기술로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했다.

반면 중국은 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와 스마트 기기 연동에 집중하며 자국의 기술 발전에 따른 우위를 강조했다.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는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관리 기술을 소개, 5G 네트워크와 결합된 AI 솔루션을 통해 통신망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스마트한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을 구현했다. 화웨이는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해 안정성과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AI 기술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IoT 기기에도 적용했다. AI 기반 음성 인식과 카메라 기술을 통해 스마트홈 기기 제어를 직관적으로 만들고, 사진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기능을 제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포부스 등 일부 외신은 AI와 통신 결합 기술력은 중국보다 한국이 더 낫다고 평가한다. FT는 "삼성전자는 5G를 넘어, 차세대 6G 기술을 목표로 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AI와 통신 기술을 결합해 미래의 통신 환경을 개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SKT은 AI 기반의 6G 비전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네트워크 기술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데이터와 연결성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MWC25 현장에서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 AI ‘익시(ixi)’를 통해 달라지는 2050년의 미래 생활상을 그린 ‘익시퓨처빌리지(ixi FutureVillage)’를 공개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이 익시퓨처빌리지를 소개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MWC25 현장에서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 AI ‘익시(ixi)’를 통해 달라지는 2050년의 미래 생활상을 그린 ‘익시퓨처빌리지(ixi FutureVillage)’를 공개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이 익시퓨처빌리지를 소개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