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는 무한한 상상력을 주는 동시에 뭘 어떻게 그리고 만들어야 될지 고민이 되는 도구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줄리앙은 종이의 매력을 가지고 종이를 오려서 붙이고 요리조리 구부리며 재밌는 상상을 한다. 그러면서 하나줄씩 종이 친구들인 페이퍼피플이 탄생하며 종이 세상이 만들어진다. 장줄리앙의 작품은 트렌디하면서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긴다. 종이의 무한한 세계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장줄리앙과 이야기를 나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줄리앙은 종이의 매력을 가지고 종이를 오려서 붙이고 요리조리 구부리며 재밌는 상상을 한다. 그러면서 하나줄씩 종이 친구들인 페이퍼피플이 탄생하며 종이 세상이 만들어진다. 장줄리앙의 작품은 트렌디하면서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긴다. 종이의 무한한 세계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장줄리앙과 이야기를 나눴다.

장줄리앙 작가 [사진= 김호이 기자]
장줄리앙의 종이세상이 궁금하다
-이것은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해온 일종의 이야기 서사의 마지막 장과 같아요. 제가 Central Saint Martins에서 공부할 때 처음으로 떠올린 아이디어 중 하나를 탐구해왔다. 종이 캐릭터들을 무대 장면처럼 만들어 사진을 찍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제가 공공 조각 작업을 의뢰받았을 때 그 아이디어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잘 처리된 금속이 그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고, 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이야기는 재앙을 막아야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종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창조자가 그린 아이디어가 버려지고, 창조자가 그 아이디어를 방치하는 것에서 시작돼요. 그 아이디어는 일종의 생명을 얻고, 주변 세계를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는 동반자를 그리게 되고, 그 동반자는 또 다른 동반자들을 그리며 점차 큰 무리의 사람들을 만들어내요. 그리고 그들은 각 장마다 발전하고 적응하며 자신들만의 사회를 만들어간다. 현재 우리는 그 사회에 도달한 상태다.

[사진= 김호이 기자]
처음 어쩌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나. 어떻게 그림을 직업으로 연결시켰는지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멈추지 않았다. 그림이 내게 자연스러운 언어이자 편안함을 느끼는 언어가 되었다. 제 작품을 선보이면서 포스터와 책 등의 작업을 의뢰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일이 됐다.
SNS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언제 인기를 실감하나. 인기를 얻게 된 후 작업에 있어서 달라진 점이 있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 반응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물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을 정기적으로 게시했고 그것이 꽤 인기를 끌었다. 그 당시가 인스타그램이 시작되던 시기이기도 해서 큰 기대가 있었고 지속적으로 팔로워가 꽤 많아져서 좋았다.

[사진= 김호이 기자]
작품들을 보면 장줄리앙만의 스타일이 느껴진다. 어떻게 장줄리앙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왔나
-제한된 도구와 단순한 도구만 사용해서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하고, 제가 말하려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행히도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보기 좋다고 생각해주셔서, 계속해서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줄리앙 답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단순하고 유머러스하며 다채롭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모습[사진= 김호이 기자]
아티스트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가졌던 꿈을 얼마나 이뤘나
- 저는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고, 단지 자연스럽게 해오던 것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 정도 목표에 도달하게 되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그것을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운이 좋은 편이다. 게다가 제 일을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있어서 이미 많은 목표를 이룬 셈이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목표와 프로젝트,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 마치 배를 타고 여행하는 것처럼, 섬을 목표로 정하고 그 섬을 향해 항해하다가 그 섬에서 경험을 쌓고 나면 또 다른 섬을 향해 나아가며 그렇게 세상을 여행하는 거다.

장줄리앙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작업을 위해 갖고 있는 습관이 있나
- 예전에는 일정한 규칙성이 있어서 스튜디오에 가면 이메일을 답장하고 이런저런 일을 처리했었는데, 지금은 이동도 많이 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루틴을 가지려고 노력은 하지만, 보통은 잘 지키지 못한다(하하).

장줄리앙 작가와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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