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김호이의 사람들①] 우연히 탄생한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제2의 전성기 시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5-03-24 10: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때 ‘빡구’라는 개그 캐릭터로 대중에게 웃음을 주던 개그맨 윤성호. 이제 그는 ‘뉴진스님’이라는 새로운 부케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디제잉을 하는 스님이라는 독특한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최근 그는 책 '얼마나 잘되려고: 고통을 이겨 내면 극락왕생'을 출간하며, 인생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내고 있다.
 
뉴진스님 윤성호 사진 김호이 기자
뉴진스님 윤성호 [사진= 김호이 기자]

 
윤성호는 “버티면서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남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으며,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이번 책이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힘든 시기가 있었다. 개그맨으로서 활동이 줄어들었고,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도 사라졌다. 유튜브를 새롭게 시작하려던 찰나 해킹을 당하며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순간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절망 속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며 희망을 찾았다.

“아침 6~7시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을 하면서 루틴을 만들었다. 정신이 맑아지니 긍정적인 마인드가 자리 잡더라. 결국,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진스님, 내가 만든 게 아니다”

그의 새로운 정체성인 ‘뉴진스님’은 우연히 탄생했다. 재작년 연등회에서 디제잉 공연을 하던 중, 스님이 디제잉을 한다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디제잉을 했을 뿐인데, 누군가 ‘불교 또 지들끼리 재밌는 거 하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고, 그게 터졌다. 사실 ‘뉴진스님’은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 준 거다.”
 
그렇게 탄생한 뉴진스님은 전통적인 불교의 이미지를 보다 ‘힙’하게 바꿔놓았다. 기존의 정적인 불교를 동적인 에너지로 변화시킨 것이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그는 분석했다.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승복을 입으면 진짜 스님”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만큼, 그는 스님으로서의 원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조계종 스님에게 직접 연락을 받아 “승복을 입었을 때는 진짜 스님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달라”는 조언을 들은 후, 더욱 신중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캐와 본캐를 구분하는 기준은 승복이다. 승복을 입으면 나는 스님이다. 그때는 진짜 스님이 됐다고 생각하면서 행동한다.”

스스로를 단순히 ‘개그맨 출신 디제잉 스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면서 불교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뜨겁다. 대만 공연에서는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현지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공연장에 휠체어를 타고 온 팬도 있었고, 뉴진스님과 똑같은 복장을 하고 온 분도 계셨다.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단순한 개그 캐릭터가 아니라, 그가 만들어낸 하나의 문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뉴진스님이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뉴진스님이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극락왕생, 고통 없이 갈 수 없는 곳”

그가 생각하는 극락왕생은 단순한 종교적 개념이 아니다. 그는 “극락왕생은 죽어서 가는 것이며, 고통을 이겨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고통 없이 갈 수 없는 곳이 극락왕생이다. 내 노래 가사에도 있다.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이리고 이야기했다.

그는 현실에서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마치 극락왕생을 경험하는 듯한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디제잉을 시작한 것은 10년 전이었다. 개그 행사에서 음악을 직접 다루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 같아 시작했지만, 이제는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목표를 꿈꾸고 있다.

“디제잉을 잘하는 기준은 딱 하나다. 관객이 날뛰게 만드는 것!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이 디제이의 역할이다.”
그는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디제잉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잘 먹고 잘 사는 삶’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고통을 이겨내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집착과 애착을 내려놓았을 때 진짜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불교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삶을 바라보며, 현재의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가 그의 철학이다.

윤성호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는 “흘러가는 대로,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그는 더 이상 개그맨 윤성호로만 머물지 않는다. 뉴진스님으로서, 디제이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극락왕생을 하고 싶다면, 자신을 바꾸고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면 된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고통을 이겨내고 나면, 결국 극락왕생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뉴진스님과 사진 김호이 기자
뉴진스님과 [사진= 김호이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