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부산 입항에 불쾌한 마음을 표출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칼빈슨함의 부산 입항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향해 안전상 우려를 무시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도발적 행위를 상습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전략적 수준의 위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부장은 이달 중 실시될 미·일·한 해상훈련과 프리덤 실드 합동군사연습(한미 합동군사연습·FS)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가만히 앉아 정세를 논평하는 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 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칼빈슨함은 지난 2일 부산에 입항했다. 미군 항모의 국내 입항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재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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