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지난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공공행정(2.2%)에서는 생산이 늘었지만 건설업(-4.3%), 광공업(-2.3%), 서비스업(-0.8%)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는 판매가 늘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의복 등 준내구재(-2.6%) 등에서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설 연휴 당시 임시공휴일 지정에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 것이다.
투자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6%),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 등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는 지난 2020년 10월(-16.7%)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 심의관은 "통상 연초에 설비투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 국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짙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며 "설비투자와 관계있는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38.1% 늘어난 만큼 유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4.1%), 토목(-5.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이 심의관은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에 긴 명절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대부분의 지표가 마이너스 전환했다"며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을 견인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 위축에 따라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8.4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한 100.4을 나타냈다.
이 심의관은 "지난해 3월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개월 연속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선행종합지수는 2개월 동안 하락하고 있다. 6개월 이상 하락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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