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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사전예방적 차원, 영업은 정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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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3-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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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이슈 대응"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 전경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 전경.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의 올해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과 직전 12개월 매출은 각각 462%와 7조 462억 원으로, 이는 1년 전 대비 부채비율은 1506% 개선되고 매출은 2.8% 신장됐다. 

홈플러스 측은 “신용등급이 낮아져 향후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금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생절차 신청과는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익스프레스·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은 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협력업체 거래는 더욱 원활하게 이뤄지게 된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되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올해 1월 31일 직전 12개월 기준 237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플러스 흐름을 보여오고 있어 이번 회생결정으로 금융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향후 현금수지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는 매출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루어지는 유통업 특성 상 한 두 달 동안에만 약 1000억원의 잉여현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 계약기간 동안의 모든 임차료를 계상한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홈플러스의 실제 금융부채는 약 2조원 정도인데, 홈플러스는 4조7000억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회생계획이 확정되면 금융채권자들과의 조정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회사 측 분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구매채널의 온라인 이동, 쿠팡 및 C-커머스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 삼각 파고에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영업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용등급이 하락함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임직원과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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