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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후 첫 의회연설…우크라 종전·관세 구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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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3-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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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6주 성과·'美우선주의' 구체화된 구상 밝힐 듯

  • 집권 1기 땐 北 언급 없어…한반도 관련 발언 빠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구조조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관세 등 현안 추진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집권 1기 첫 의회 연설 때 북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언급할지는 미지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의회에서 연설한다.
 
이번 의회 연설은 집권 2~4년 차 연초에 의회를 대상으로 1년간의 국정운영 계획을 밝히는 국정연설과는 별개지만 향후 국정 비전을 밝힌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기능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일(4일) 밤은 큰 일이 있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1월 20일 취임사에서 ‘미 우선주의’ 국정 청사진을 밝혔던 그는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취임 후 6주 동안의 성과와 업적을 소개하고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구체화한 구상을 제시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불법 체류자 단속·추방, 연방 정부 공무원 대대적 감축, 미 국제개발처(USAID)의 사실상 해체 및 다수의 대외 원조 프로그램 중단 등을 신속 추진했다.
 
또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외교에 본격 착수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료 후 가자지구를 미국이 인수해 휴양지로 개발하는 구상도 내놓았다.
 
여기에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공공 및 민간영역에서 사회적 소수와 약자를 우대하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의제와 관련해 속도전에 나설 뜻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대외 현안 중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며 양국 간 광물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로 대립·충돌했다. 이에 따라 광물협정 서명도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종전구상에 우크라이나가 공개적 이견을 드러낸 데 대한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양국의 광물협정이 끝장났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해 결렬된 광물협정 협상에 대한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관세도 트럼프의 이번 연설에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4일부터 시행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는 2월 4일부터 시행된 10% 추가 관세에 더해 모두 20% 관세가 더 부과되게 됐다.
 
이와 함께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일정을 재확인하면서 같은 날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예외나 면제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지난달 결정한 바 있어 이번 연설에서 관세 관련 언급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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