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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파면' 박근혜 예방 악수 됐나…"보수 분열 사안 언급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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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
입력 2025-03-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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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당 대표 대립각 바람직하지 않아" 발언 해석 논란

  • 박상수 "통합 메시지 냈는데 굳이 워딩 옮길 필요 있나"

  • 김근식 "朴·尹 착각…당마저 민심 동떨어진 착각 안 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7돌 문화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7돌 문화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현 정국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의 목적인 지지층 결집이 아닌 오히려 보수 분열 우려가 있다는 견해와 함께 이미 탄핵이 인용된 전직 대통령을 만난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집권당의 대표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박 전 대통령이 말한 '집권당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박상수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내 앞으로 조기 대선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같이 가신 분 중 한 분이 백브리핑을 통해 당내 분열이나 보수 분열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을 언급한 것이 적절한지 자체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무리하게 탄핵소추한 탄핵소추위원장을 만나 '나라 걱정이나 하라'고 먼저 말씀하셨지 않았나"라며 "그렇게 통합의 메시지를 내신 분인데, 굳이 대선을 앞두고 보수 분열의 워딩을 그렇게 옮길 필요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의 교훈이 고작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각 세우지 말라'는 것인가"라며 "국정 농단 사건 이전에 이미 십상시 논란이 있었고, 그때라도 비선 실세 최순실을 끊었다면 탄핵까지 가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에게 김건희 리스크 해법을 건의하고, 의정 갈등 해법을 건의하는 것을 수용하고 민심을 따랐으면 이번에도 계엄과 탄핵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착각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똑같은 착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 당마저 민심과 동떨어진 착각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전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무슨 생각과 판단으로 이 시점에서 탄핵당한 대통령을 만나러 가서 원론적인 얘기를 들을까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행보를 꼬집었다. 이어 "탄핵당한 대통령이다. 지금 탄핵 정국인데, 그것을 연상하게 하는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 예방에 동석한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스럽다"면서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회고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을 예방하는 문제를 너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혼란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면 좋겠느냐고 국가 원로에게 자문하는 것을 이상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본인이 탄핵이라는 어려운 길을 가게 된 것도 내부 분열 때문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도 일부는 포함됐을 것"이라며 "누구를 꼭 지칭하는 것인지 제가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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