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와 코스닥이 약보합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연일 급등락하며 경계심리가 지속되는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서 방산 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이차전지 업종은 약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6포인트(0.15%) 내린 2528.9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8포인트(0.42%) 내린 2522.20에 출발해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2억원, 147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20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2.16%), LG에너지솔루션(-5.68%), 현대차(-1.40%), 셀트리온(-0.27%), NAVER(-0.72%), KB금융(-0.51%)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6%), 기아(0.11%), HD현대중공업(6.25%) 등은 강세 마감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하루 동안 전 거래일 대비 10만7000원(18.01%) 급등하며 시가총액 9위로 올라섰다. 이날 종가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의 시가총액 규모는 31조9524억원이다. 8위인 NAVER는 32조5588억원, 10위인 KB금융은 30조6559억원이다.
이날 방산 업종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마무리된 후 유럽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나서는 등 전세계 국가들이 방위비를 증액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EU가 3일(현지시간) 자동차 탄소배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위축됐다. POSCO홀딩스(-1.65%), SK이노베이션(-1.19%), 삼성SDI(-4.91%), 포스코퓨처엠(-7.71%), 엘앤에프(-7.86%), 엔켐(-6.76%)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봤을 땐 운송장비·부품(5.17%), 운송·창고(2.01%), 일반서비스(0.96%), 음식료·담배(0.6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의료·정밀기기(-3.25%), 오락·문화(-1.96%), 화학(-1.89%), IT서비스(-1.84%)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06포인트(0.81%) 내린 737.9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포인트(0.58%) 내린 739.68에 출발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7억원, 1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2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3.36%), HLB(0.11%), 레인보우로보틱스(0.73%), 리가켐바이오(3.55%), 파마리서치(7.56%)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에코프로비엠(-5.97%), 에코프로(-6.59%), 삼천당제약(-2.16%), 휴젤(-1.58%), 클래시스(-9.3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달 28일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철회한 후 에코프로 그룹주는 2거래일 연속 급락을 이어갔다. 에코프로는 이날 10.94% 급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숨고르기가 진행됐다"고 이날 증시를 분석하며 "관세 영향 선반영에 따라 지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관세 이슈에 따른 등락 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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