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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 여파에 '송파 옆동네' 강동구 매매·경매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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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5-03-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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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급매는 이미 집주인이 거둬들이거나 다 팔렸죠. 토허제 해제 이후 송파 잠실 몇몇 단지가 지난달부터 크게 오르면서 인근 경기 일대 수요자들까지 최근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요.” (강동구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강남3구(송파·강남·서초구)는 물론, 송파와 인접한 강동구 역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도 따라 상승하고 강동구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맨션’ 아파트 전용 63.35㎡ 매물은 직전 최고가보다 7100만원 오른 8억1400만원에서 신고가 거래됐다. 신축 단지인 ‘다성이즈빌’도 지난달 24일 전용 46.15㎡ 매물이 6억9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달 고덕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매매가격과 호가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97.78㎡ 매물은 직전 최고가 대비 1억8000만원 상승한 25억1000만원에 손바뀜됐고,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전용 97.26㎡ 매물도 같은 달 14일 3000만원 오른 19억7000만원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고덕그라시움 인근에 위치한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연초 매수 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토허제 해제 이후 거래가 터지면서 신고가 매물도 오랜만에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 집계 결과, 올들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상위 5곳 중 2곳(고덕그라시움, 올림픽파크포레온)이 강동구에 위치해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강동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달(186건) 대비 26.8% 증가한 236건으로, 2월 서울 자치구 25개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매매 시장이 살아나면서 경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17일 ‘고덕그라시움’ 60㎡ 경매에는 3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17%인 14억13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같은 날에는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85㎡ 매물이 역시 30명의 인원이 몰리면서 감정가를 소폭 웃도는 16억7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진행된 강동구 아파트 경매 10건에는 112명의 응찰자가 몰렸고, 이례적으로 모두 주인을 찾아 '100%' 낙찰율을 기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토허제 이후 강동구도 선호 지역 위주로 매수자들이 관심을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체 매수세가 살아났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한편 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지난 5일 ‘제12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열어 강남4구(송파·강남·서초·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교란 행위를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발표한 3월 첫째주(3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68% 올라 2018년 2월(0.76%)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0.38%→0.52%)와 서초구(0.25%→0.49%)도 나란히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강동구(0.09%→0.10%) 등 주변 지역으로도 상승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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