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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의 골프史] 고리버들 바구니 깃대는 언제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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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5-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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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위민스아마추어아시아퍼시픽WAAP이 열리는 베트남 꽝남의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클럽에 꽂혀 있는 고리버들 바구니 깃대사진이동훈 기자
제7회 위민스아마추어아시아퍼시픽(WAAP)이 열리는 베트남 꽝남의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클럽에 꽂혀 있는 고리버들 바구니 깃대. [사진=이동훈 기자]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 챔피언십 첫 개최지인 영국 스코틀랜드 프레스트윅 골프클럽 앞 연습 그린에는 작은 고리버들 바구니 깃대가 꽂혀 있다.

이는 깃발로 바람 방향을 확인하는 현대의 깃대와는 다르다.

그저 깃대에 뭉툭한 바구니를 단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번 주 베트남 꽝남의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클럽의 그린에도 골프장 로고로도 사용되는 고리버들 바구니 깃대가 꽂혔다.

그렇다면 이 고리버들 바구니 깃대는 언제부터 사용됐을까.

이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 몇 가지 가설이 있을 뿐이다.

첫째는 스코틀랜드 이민자이자, 골프장 설계가인 미국의 휴 어바인 윌슨이 양치기의 지팡이에 달린 바구니를 좋아했다는 설이다.

두 번째 설은 1900년대 초 많은 영국 골프장이 고리버들 바구니 깃대를 사용했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메리언 이스트 골프 코스는 이 역사를 이어가는 곳일 뿐이라는 것이다.

두 가설은 2013년 6월 격돌했다. 당시 메리언 이스트 골프 코스에서는 다른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이 진행됐다.

전반 9홀은 붉은색, 후반 9홀은 주황색 고리버들 바구니 깃대가 사용됐다.

모든 각도에서 선명하게 보이지만, 바람의 세기와 방향은 알려주지 않았다.

당시 대회에 출전한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는 "(고리버들 바구니 깃대는) 분명히 다르다. 매우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보기 위해서는 깃발을 봐야 하지만, 이 깃대에는 없다. 코스를 공략하는 데 걸림돌이 되겠지만, 깔끔하고 멋질 것 같다. 대신 나무를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WAAP 대회장인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클럽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 레이아웃이기 때문이다.

영국 코스를 모방해 나무가 듄스(모래언덕) 코스처럼 듬성듬성 꽂혀 있다.

선수와 캐디가 바람의 방향을 읽기 위해서는 라운드별 바람이 기록된 분석 자료와 날아가는 풀에 의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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