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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복장 조롱'에 뿔난 우크라이나 "이게 우리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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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3-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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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외무부 "우리만의 정장"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왼쪽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왼쪽)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의상 문제로 조롱 대상이 되자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반격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선의 장병들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입는 군복을 입어 왔지만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 악수하며 "오늘 잘 차려입었네"라고 비꼬듯이 발언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12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우크라이나인에게는 우리만의 정장이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군장을 착용한 군인들, 피 묻은 수술복을 입은 의사, 폭격 현장에서 시민을 꺼내는 구조대와 소방관 등이 담겼다. 

군복을 입고 여군과 악수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다리를 절단해 의족을 착용한 채 우크라이나 전통 복장을 하고 패션쇼 무대를 걷는 우크라이나인의 모습도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근무복을 군복으로 갈아입었고, 다른 이들의 일상적 복장도 희생과 구호의 상징이 됐다"며 "전쟁을 치르는 동안 우크라이나인들의 복장이 달라 보일 수는 있지만, 모두 최고의 품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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