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에어비앤비 여성 호스트 3인방이 숙소 운영 경험담을 들려줬다.
에어비앤비는 5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호스팅은 나의 힘: 새로운 꿈을 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여성 호스트와의 대화를 개최했다. 호스팅을 통해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여성 호스트들을 조명하고 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호스트 모두 여성의 비율은 55%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여성 호스트 중 후기를 통해 별점 5개 이상을 받은 비율은 절반 이상인 64.4%를 차지했을 정도로 게스트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평점과 후기, 신뢰도를 바탕으로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숙소 컬렉션인 '게스트 선호 숙소' 내 여성 호스트의 비중도 56.1%로 높았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호스팅을 통해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자아실현과 경제적 자립을 이뤄낸 호스트 3인이 참여해 자신의 경험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출산·육아, 은퇴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후 에어비앤비 호스트라는 직업에 도전한 이들이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에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력단절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공유숙박 호스트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이 양성 과정은 호스트를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김미애 호스트는 "호스트를 하기로 결심한 후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도 얻는 정보는 제한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호스트 양성 과정을 알게 됐고 교육을 이수하게 됐다.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패션 진열전문가(VMD)로 활약했던 경험 또한 호스팅에 큰 도움이 됐다”며 “게스트들의 관점에서 묵고 싶은 숙소 경험을 제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숙소를 운영 중이고, 현재 2호점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스트들은 "본인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트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며 "각자의 경력과 특장점을 호스팅에 접목시킨 것이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숙소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숙 호스트는 “관광통역사 활동 경험을 살려 게스트들에게 무료로 서울역사박물관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며 “본인의 직업을 연계한다면 게스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 호스트는 “요가 강사 경험을 살려 ‘요가하는 사람의 집’을 콘셉트로 삼아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고유한 매력과 특성을 갖추어야만 오래 사랑받는 에어비앤비 숙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숙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에어비앤비 호스팅이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자신만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일"이라며 "호스팅을 통해 다시 한번 사회와 연결되고 그간 쌓아온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경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과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