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성국, '탄찬파 연대 가능성'에 "분열 일으킬 이유 없어"

"朴 발언 한동훈 겨냥 아닐 것…당 자산인 것 알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7일 대구 북구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교육청, 경북교육청, 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여당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거 전략적 차원으로만 접근하는 건 좀 그렇다"며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5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는 탄핵을 무조건 찬성한 세력이고, 저쪽은 무조건 탄핵을 반대한 세력이라고 규정짓고 시작하는 부분은 조금 무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분을 내세워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는지를 보고 앞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당신이 무슨 파냐, 무슨 계냐'는 상황으로 분열을 일으킬 이유도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당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계실 때 김무성 전 대표와의 관계가 사실은 그런 관계라는 걸 알고 있지 않나. 대립각이 좀 있었다"며 "본인의 말씀을 하셨다고 보는 게 더 맞지 않겠나"라고 해석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만에 하나 서운한 마음이나 '왜 저랬을까' 하는 실망감을 가지고 계신다 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실 리가 없다"며 "만약에 차기 대선이 열린다면 거기에 나갈 수 있는 분 중에 한 전 대표도 굉장히 소중한 우리 당의 자산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계신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의 탄핵 찬성 판단에 대해 "어차피 탄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일주일을 더 버티는 부분보다는 빨리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당이 여기에 맞춰서 잘해 나가야 하고, 이런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가 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고맙다고 한 것에 대해 "보수가 결집되면서 광장에 모인 분들에게 '보수가 결집하자', '이대로 민주당의 행태를 두고 볼 수 없다', '이재명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모아 다시 보수가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광장 정치라는 부분도 우리에게는 소중한 자산이고, 우리 지지자들 아니냐. 거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