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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반드시 성폭력 혐의 누명 벗을 것"…탈당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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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5-03-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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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인, 10년 지난 시점 언급…특별한 음모 있는 듯"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성폭력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장 전 의원은 5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히 야인 생활을 하고 있는 제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반드시 누명을 벗고 돌아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최근 장 전 의원에 대한 준강간치상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장 전 의원은 부산에 있는 한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장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장 전 의원은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거짓"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고소인이 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9년 4개월 전인 2015년 11월이라고 한다"며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들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을 향해 "제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이고, 저는 현재 일반인 신분"이라며 "고소인의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왜곡된 보도를 하는 경우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하게 민·형사상으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JTBC의 보도나 고소 사실에만 근거해 저에 대해 악의적인 욕설이나 왜곡된 사실을 전파하는 경우에도 민·형사상으로 반드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부터 제게 외롭고 험난한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며 "제게 많은 기대를 해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잘 이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전 의원은 지난 18·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부산 사상에서만 3선을 지낸 여당 중진 인사다.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3년 12월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잠행을 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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