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반극우연대' 필요…이낙연과는 가는 길 달라"

"한동훈, 원죄 있어…사과 없이 나오면 몰염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사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너무 멀리 나갔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하기에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 4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이 전 총리가 '윤석열·이재명 정치의 동반 청산이 시대정신'이라는 발언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민주당)는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 전 총리는) 배제를 얘기하고 있다"며 "가는 방향이 지금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범야권 연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反) 극우 연대'가 필요하다"며 "극우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극우를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지사는 '한 전 대표와 통합이 가능한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통합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민주당 내 통합 또는 민주 개혁 세력의 통합이라고 얘기하지 않나. 한동훈과 우리가 어떻게 통합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동훈은 오히려 지금 사태에 원죄가 있는 사람"이라며 "국민들께 사과해야 하고, 국민들에 대한 사과 없이 대선에 나선다면 그것은 몰염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