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연소 시장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던 이시다 켄스케(石田·健佑) 아키타현 오다테시 시장이 자신을 둘러싼 학벌 사칭 의혹이 불거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시다 시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시의원들에게 의혹이 제기되어온 '학력 사칭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시다 시장은 "이전부터 저의 과거의 프로필 「게이오기주쿠 대학 환경정보학부 합격」에 대해 여러 확인 문의를 받아 오늘 기자 회견을 열었다"며 "해당 사실에 대해 게이오기주쿠 대학에 본인 확인 서류를 송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5년 2월 14일에 게이오대 사무실로부터 환경정보학부의 AO입시 <2018년 9월 제1학년 입학자 전형>에서 '합격'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정식으로 메일로 답변해 주셔서 여기에 알린다"며 "저의 최종 학력은 지금과 다르지 않지만, 대학 합격 및 입학 사퇴 경위를 이해해 주신 여러분과 문의에 응해 주신 게이오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시 선거는 후쿠하라 쥰지 시장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퇴하면서 9년 만에 발생한 공석을 메우기 위한 보궐 선거였다.
오타데시 출신인 이시다 시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위기를 맞은 오다테시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후보시절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
1997년생인 이시다 시장의 이력이 또한 화제를 모았다. '흙수저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을 아오모리시에서 보낸 뒤 고등학교 졸업 직후 도쿄도에 있는 회사에 취직했다. 20세 때에는 웹 제작회사를 창업해 반년 만에 실패했다.
이후 대학 진학을 준비해 게이오대학 환경정보학부에 합격했지만, 등록금 문제로 입학을 포기했다.
2018년에는 고향인 오다테시로 돌아와 쌍둥이 동생과 함께 딱정벌레에 유기 폐기물을 먹여 사육하는 회사를 만들었다. 동생이 도쿄로 진출해 사업 확장에 나설 때, 이시다 시장은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 이시다 시장은 젊은 사업가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시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특정 단체의 지지를 받지 않는 '풀뿌리' 선거전을 펼치면서 시장 자리에 올랐다.
이시다 시장은 빠른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오다테시를 '젊은이들이 남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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