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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 언제든지 준비됐다는 서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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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수습기자
입력 2025-03-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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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이나인보다 평화를 더 원하는 사람은 없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평화 협상과 함께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미 연방 의회 연설에서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서한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진행했지만,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를 두고 서로 언성을 높이며 충돌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견 조율까지 마쳤던 광물협정 서명도 불발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광물협정은 미국이 그간의 전쟁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 등 전략 광물 개발권을 확보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우크라이나 자원 개발 수익의 50%를 미국이 주도하는 기금에 투자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표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의 필수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게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한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 우크라이나인보다 평화를 더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다.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독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국이 해준 일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편한 시간에 언제든지 광물 계약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서한을) 조금 전에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그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동시에 러시아와 진지한 논의를 해왔고, 그들도 평화를 위해 준비돼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받았다”며 종전 협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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