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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연구속도 못 따라간다"… 반도체 학계, 주 52시간 특례 적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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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3-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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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시간 제한, 신기술 개발 걸림돌"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학계가 산업의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특별법'에 연구개발(R&D) 핵심 인력에 대해 주 52시간 근로시간 특례제도 도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대한전자공학회 등 반도체 학회장들과 교수들은 성명을 통해 "반도체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의 집중성과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현행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은 연구자들의 연구 몰입도를 저하시키고, 신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반도체 연구개발은 상용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이세상에 없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불확실성에서 출발한다"며 "성공 가능성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경우 일정 지연 뿐만 아니라 성공 확률도 낮아진다"고 우려했다.

학계는 "미국, 중국 등은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 반도체 연구자들은 경직된 근로시간 제도로 인해 세계적인 연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공지능(AI) 등 급격한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업에서도 연구자들이 건강하게 연구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스스로 연구동기가 부여될 수 있도록 혁신적 보상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우리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으로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합의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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